1억 떨어진 노원…수도권 아파트값 8주만에 하락 폭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8주 만에 다시 커졌다.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이어가던 하락 폭 축소 행진을 멈췄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25% 하락해 전주(-0.19%)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7주 연속 하락 폭이 줄었지만, 8주 만에 낙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0.13%)은 지난주와 같았고, 25개 구가 모두 내렸다. 지난주 0.01% 올랐던 강동구 아파트값(-0.07%)은 다시 떨어졌다. 양천(-0.04%)·용산(-0.09%)·성동(-0.16%)·광진(-0.18%)·도봉구(-0.19%)의 낙폭은 지난주보다 줄었지만, 서초(-0.04%)·노원(-0.1%)·중랑(-0.17%)·동대문구(-0.27%)는 하락 폭이 커졌다.
개별 단지를 보면 노원구 중계동 ‘동진신안’ 전용면적 134㎡가 지난 1일 13억원(7층)에 팔렸다. 한 달 새 1억3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달 중순 11억원대 중반에 팔렸던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전용 84㎡도 최근 10억500만원(16층)에 계약됐다.
경기도(-0.33%)와 인천(-0.2%)은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도체 특수’ 기대로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값(0.29%)은 2주째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산시(-0.78%)와 수원시 장안구(-0.69%), 고양시 덕양구(-0.64%), 의정부시(-0.57%), 용인시 기흥구(-0.5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14단지 부영’ 전용 50㎡는 지난 5일 3억원(9층)에 팔려 1~2주 만에 1500만원 떨어졌다.
한편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6개월째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5.2로, 전월(73.6)보다 11.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주택 사업자가 보는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란 뜻이다. 서울은 지난달 82.2에서 이달 86.5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인천(61.3→85.2)과 경기(72.7→87.2)도 올랐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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