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중 야구부 둘러싼 학교-학부모 갈등 고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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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충암중 야구부 훈련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야구부 학부모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충암중·고등학교 급식실 신축 이후 교내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측에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급식실 신축 및 학교시설 개선 공사 등으로 교내훈련을 할 수 없게 되자, 충암중 야구부는 외부로 나가 훈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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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시민신문 박은미]
▲ 충암중학교 누리집 갈무리 |
ⓒ 은평시민신문 |
야구부 학부모들은 충암중·고등학교 급식실 신축 이후 교내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측에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공사기간 2년 동안 외부에서 훈련을 하면 공사가 끝난 뒤 운동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규격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외부 훈련 시 학교 측이 야구부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급식실 신축부지는 야구부를 배려해 운동장 옆 경사지로 어렵게 선정했고, 이로 인한 난공사 때문에 공사비가 크게 추가하면서 공사 기간까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공사 후 운동장을 정비하면 학교에서 야구부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학습권 침해인가, 아닌가
충암중 야구부 논란의 발단은 학교시설 개선으로 진행된 급식실 신축이다. 그간 충암중·고는 급식실이 없어 교실배식을 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 시설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2017년 서울시교육청은 충암 유·초·중·고를 운영하는 충암학원 이사회 파행 운영 등을 이유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를 파견한 이후 학교시설 개선에 나섰다.
급식실 신축 및 학교시설 개선 공사 등으로 교내훈련을 할 수 없게 되자, 충암중 야구부는 외부로 나가 훈련을 이어갔다. 학부모들은 외부훈련으로 이동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훈련 시간이 줄어들고 야구부 회비가 증가하는 등 피해가 컸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학교시설 개선 공사 이후 학교 운동장이 좁아져 훈련을 하기 힘든 상황이니 학교 측이 외부훈련시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학부모들은 운동장 부족으로 학생들의 체육권도 침해됐다고 주장한다. 충암학원 내 있는 2개 운동장은 고등학교 운동장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중학교 운동장은 없는 상황이기에 운동장 부족은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라는 것이다.
외부 훈련 시 야구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학부모 주장에 대해 충암중 측은 "운동부 운영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고 일반 학생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지원은 어렵다"며 "야구부 운영으로 일반 학생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학교는 일반학생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식실 신축 이후 조리실 앞 포장도로 공사로 운동장 면적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흙먼지가 그대로 조리실로 들어가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공사가 끝나는 대로 홈 플레이트 쪽 베팅게이지(그물망)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운동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교 측은 "충암학원에는 총 2개의 운동장이 있는데 하나는 초등학교에서 관리하면서 중학교와 함께 사용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고등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모두 운영 규정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현재 충암학원에는 충암중 야구부와 충암고 야구부가 있으며 모두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충암고 야구부는 외부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고 충암중 야구부는 교내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학교 공사로 인해 외부시설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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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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