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쏘아올린 작은 공…한 달짜리 은행 적금 '봇물'

김효숙 2023. 4. 6. 15: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이 만기를 최소 1개월부터 설정할 수 있는 이른바 한 달짜리 적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 같은 초단기 적금 상품도 출시가 가능하게 규정을 개정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적금 만기를 1개월로 정할 수 있는 초단기 상품인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한다.

앞서 하나은행도 오는 7일 만기가 1개월부터 가능한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통위 '여수신 이율 규정' 변경
단기 유동자금 예치 수요 '흡수'
KB국민은행 'KB 특별한 적금' 이미지. ⓒKB국민은행

은행권이 만기를 최소 1개월부터 설정할 수 있는 이른바 한 달짜리 적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 같은 초단기 적금 상품도 출시가 가능하게 규정을 개정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동자금을 예치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단기 적금을 둘러싼 은행권의 행보는 더욱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적금 만기를 1개월로 정할 수 있는 초단기 상품인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한다. 최소 6개월 이상이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 단기 목적으로 자금을 모으려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한달만 예치해도 최고 연 6.0%를 받을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2.0%고 우대이율은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p),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p가 적용된다. 친구를 추천하면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앞서 하나은행도 오는 7일 만기가 1개월부터 가능한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0원부터 5000원까지 설정한 금액을 게임을 하듯이 입금 버튼을 터치해 적립하고 터치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이며, 타이밍 버튼 입금한도 최대 15만원을 포함한 월 최대 납입한도는 65만원이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이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1.0%p를 더해 최고 연 3.95%까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의 'IBK디데이 적금'도 리뉴얼을 거쳐 최소 가입기간이 1개월이 됐다. 가입 목적에 따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3.45%에 우대조건 달성 시 최고 5.35%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다.


하나 타이밍 적금 이미지. ⓒ하나은행

은행권에서 초단기 적금이 릴레이 출시되는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금융기관 여수신 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소 6개월로 정해져있던 정기적금도 이달부터 초단기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은행들 입장에서는 초단기 정기예금과 적금들로 금융소비자에게 수신상품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고객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짧게 자금을 유치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다만 똑같은 한달 만기 상품이라고 한다면, 정기예금에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예금은 목돈을 굴리고 적금은 목돈을 만드는 역할인 만큼, 정기적금은 납입한도가 수십만원으로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 하나은행의 하나 타이밍 적금, 기업은행의 IBK 디데이적금도 납입한도가 최대 20만~65만원 선이다.


반면 3%대 이자를 주는 1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들은 예치한도가 제한이 없다. 산업은행 KDB 정기예금(연 3.0%), 카카오뱅크 정기예금(3.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3.0%), 기업은행 실세금리정기예금(2.95%)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 나온 단기 적금들이 납입한도가 작지만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저축하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라며 "1개월 단기 예·적금은 저축하는 재미와 경험을 주고, 잠깐이라도 노는 돈을 없게 하자는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존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