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 3남 김동선, 항저우AG 포기…학생승마협회장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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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오는 9월 예정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승마 국가대표 자리를 돌연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국학생승마협회장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신 전 대한승마협회장 체제에서 학생승마협회장 인준이 취소됐다가 인준취소결정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지위를 회복했음에도 돌연 사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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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오는 9월 예정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승마 국가대표 자리를 돌연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학생승마협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최근 김 본부장을 둘러싸고 ‘승마협회 전횡’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김 본부장 측은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6일 대한승마협회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전날 저녁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 저녁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안 나간다는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장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무처에서 그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월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마장마술 경기에서 전체 3위에 올라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 인천 대회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18 자카르타 대회에서는 폭행사건 여파로 국가대표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9년 만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국학생승마협회장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신 전 대한승마협회장 체제에서 학생승마협회장 인준이 취소됐다가 인준취소결정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지위를 회복했음에도 돌연 사퇴한 것이다. 학생승마협회 관계자는 “최근 승마협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승용 전 대한승마협회 실무부회장, 김웅희 부회장, 김스라 국제이사, 이태헌 이사 등 협회 임원 4명도 승마협회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임원 4명이) 지난 3월 17일에 사임했다”며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협회 홈페이지에는 아직 이들 명단이 있다.
일련의 포기 및 사임은 ‘승마협회 전횡’ 의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승마계 일각에선 김 본부장이 갈등을 빚던 박남신 전 회장을 몰아내고 ‘바지회장’을 세운 뒤 협회를 주무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한화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한화솔루션에서 갤러리아 부문이 인적분할을 하면서 독립경영 체제가 됐다”며 “경영체계 확립에 집중하기 위해 학생승마협회장을 내려놓고 아시안게임도 출전하지 않는 것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박남신 전 회장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김 본부장은 2021년 4월 대한승마협회 산하 학생승마협회의 회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박남신 체제는 김 본부장의 학생승마협회장 인준을 취소했다. 이에 김 본부장 측은 해임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 당시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인물이 박서영 현 대한승마협회장이다.
박남신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됐고, 박서영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새 집행부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3~5월로 예정됐던 항저우 국가대표 재선발을 취소하고 기존 선발선수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항저우 대회가 1년 연기되자 박남신 체제에서 재선발키로 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이 때문에 승마계 일각에서는 “김동선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협회는 규정에 따른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논란 후 승마협회를 사임한 이승용 전 실무부회장은 “좋은 취지로 승마협회에 봉사하려 한 건데 왜곡된 내용들이 퍼져 부정적 인식이 쌓였다”며 이유를 밝혔다. 다만 “학생승마협회는 지금 그만두면 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신임 회장이 올 때까지는 부회장 자리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이 포기한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리는 지난해 선발전 차순위 선수에게로 갈 것으로 보인다. 협회 이사회에 따르면 “선수 및 말의 포기 또는 탈락사유 발생 시 선발전 차 순위 선수 및 말의 조합으로 승계한다”고 돼있다.
이누리 송경모 권중혁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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