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홀딩스, 한국 스타트업 최초 나스닥 상장될까

오유교 2023. 4.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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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 한류홀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에 도전한다.

한류홀딩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스닥 직상장이라는 쾌거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사는 한류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군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빠르게 글로벌시장 진출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K-콘텐츠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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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간담회 "두달 내 상장 가능"
한류뱅크 이재만 총괄사장

플랫폼 기업 한류홀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에 도전한다. 한류홀딩스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2022년도 감사보고서와 S-1리포트를 제출 완료했다”며 “최종 승인단계만 남아 있으며 두달 내로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1은 IPO(기업공개)를 위해 SEC에 등록하는 자료다. 한류홀딩스의 상장주관사는 이지스캐피탈이다. 직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청약대행 서비스를 통해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한류홀딩스는 “공모 규모는 약 3500만달러(약 47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홀딩스는 6개의 자회사·관계사를 두고 있다. S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원, 직원은 74명. 자산 규모는 80억원 정도다. 과거 글로벌 회계기업 미국 KPMG의 주식가치평가보고서를 통해 54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세토피아로부터 55억원을 투자받는 등 자금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한류홀딩스는 자회사 한류뱅크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가 메인 사업이다. 150여개국에 약 25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비율이 80% 이상이다. 팬투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국적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유저가 직접 콘텐츠를 가공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그간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나스닥에 직상장한 국내 기업은 두루넷(1999년 상장)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그러나 그라비티(2005년 상장)를 제외한 9군데가 상장폐지됐다. 상장을 유지하기에는 충분히 큰 매출과 사업규모를 유지하지 못했고,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넓혀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2021년)이 최근 진출 사례다.

한국보다 비싼 상장유지 비용도 부담이다. 상장 유지를 위해 연간 40억원 정도가 드는데, 이는 코스닥의 20배 수준이다. 한류홀딩스가 나스닥 직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이다. 마켓컬리, 야놀자, 오늘의집, 스카이랩스, 우아한형제들 등 그동안 후보로 거론된 곳이 10곳이 넘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과거 상폐 수순을 받은 기업처럼 되지 않기 위해 한류홀딩스는 그룹내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미디어 회사 한류타임스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한류 콘텐츠 관련 뉴스를 전달한다. ‘셀럽라이브’를 운영하는 케이커머스는 오픈마켓 솔루션으로 쇼핑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팬투엔터테인먼트는 신인 아티스트 발굴·양성을 통한 음원제작, 공연 기획, 콘텐츠 제작을 한다.

한류홀딩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스닥 직상장이라는 쾌거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사는 한류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군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빠르게 글로벌시장 진출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K-콘텐츠 대표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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