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6월부터 본격 철거…공사중지 해제

장선욱 2023. 4.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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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작업이 1년 5개월여 만인 6월부터 본격화된다.

광주 서구는 "붕괴사고 직후 화정아이파크 시공사 HDC 현대산업개발(현산)에 내렸던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산은 철거 해체·안전 계획서와 공사 재개를 승인한 공문서가 도착하면 철거물 운반을 위한 타워크레인과 건설용 호이스트(인양장치)를 현장에 설치하는 것으로 철거작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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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철거
재시공 후 2027년 입주 목표

지난해 1월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작업이 1년 5개월여 만인 6월부터 본격화된다. 철거와 재시공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광주 서구는 “붕괴사고 직후 화정아이파크 시공사 HDC 현대산업개발(현산)에 내렸던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산은 2025년까지 철거작업을 마친 뒤 재시공을 거쳐 2027년 말 입주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산은 철거 해체·안전 계획서와 공사 재개를 승인한 공문서가 도착하면 철거물 운반을 위한 타워크레인과 건설용 호이스트(인양장치)를 현장에 설치하는 것으로 철거작업에 돌입한다.

현산은 먼저 붕괴한 201동에 먼지와 파편을 막기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철거용 거푸집 RCS(Rail Climbing System) 폼을 씌운다. 이 과정을 포함한 2개월 동안의 사전작업에 이어 6월 중순부터 잔여 건물을 깨고 부수는 본격 철거에 착수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도심 한복판의 초고층 해체 공사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산은 ‘해체·재시공 전담반’을 별도로 꾸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전담반은 시공·구조·안전 위험 사전검토와 해체공사 기술 보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현산은 사고현장인 201동 고층부의 기둥과 내력벽을 포함한 구조물을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 줄톱(와이어 소우)로 한 층씩 잘라낸 뒤 지상으로 옮기는 공법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동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동도 같은 방식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철거한 뒤 2년 6개월여의 재시공을 거쳐 2027년 말 입주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광주 유스퀘어(버스터미널)와 인접한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의 구조물이 순식간에 붕괴했다. 이 사고로 건설노동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

이후 밤낮없이 이뤄진 29일간의 끈질긴 수색작업 끝에 실종된 근로자 6명의 주검이 차가운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검찰, 경찰 등 사법당국과 국토교통부는 수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시공사 측이 최고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동바리(지지대)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설계와 다른 공법으로 시공하는 등 전반적 부실 공사와 안전 불감증으로 후진국형 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산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철거작업을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며 “인근 상인 등과 소통하면서 먼지나 소음 피해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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