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0호골 앞둔 손흥민,미토마와 한일 골잡이 자존심 대결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 고지 앞에서 '일본산 적토마'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와 한일 골잡이 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브라이턴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4일 29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골을 놓친 손흥민은 100골에 재도전한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8시즌 동안 EPL에서만 99골(공식전 141골)을 기록해 통산 100골까지 단 한 골만 남겨뒀다. EPL에서 통산 100골을 기록한 선수는 33명뿐이다. 그중 아시아 선수는 없다. 손흥민이 브라이턴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다면 아시아인 최초 EPL 100골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경기엔 아시아 최고 골잡이의 자존심도 걸렸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23골) 손흥민과 일본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미토마의 맞대결이라서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2021년 브라이턴으로 이적한 미토마는 벨기에 임대 생활을 거쳐 올 시즌부터 브라이턴에서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미토마는 EPL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를 몰아치는 등 올 시즌 EPL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컵대회를 모두 포함한 공식전에선 10골 7도움이다. 일본 축구팬들은 미토마가 손흥민을 제치고 EPL 아시아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서길 바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손흥민과 성적이 비슷하다. 손흥민은 EPL에서 6골 4도움, 공식전에선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손흥민과 미토마는 주 포지션도 왼쪽 공격수로 같다. 둘은 앞서 10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하지만 이땐 미토마가 브라이턴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의 1-0 결승 골을 도왔고, 미토마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이번이 둘이 펼치는 사실상 첫 진검승부다.
두 골잡이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반드시 꺾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토트넘(승점 50)은 현재 5위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상 승점 53)를 따라잡으면서 6위 브라이턴(승점 46)의 추격은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뉴캐슬과 맨유는 28경기씩을, 브라이턴은 27경기를 치렀다. 반면 토트넘은 29경기를 소화해 4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의겸과 팩트 싸움도 졌다…요즘 화제되는 '편의점 간 한동훈' | 중앙일보
- '대리모 논란' 스페인 국민배우 "아기 아빠는 사실 죽은 내 아들" | 중앙일보
- "데이트 몰래 찍고 유포"…안민석 아들 학폭 폭로글 공개한 장예찬 | 중앙일보
- 얼굴 가리고 법정 출두한 돈스파이크…檢 "반성 기미 없다" | 중앙일보
- [단독] 강남살인 '배후 의혹' 부부…"죽이는 건 원래 내 전문" | 중앙일보
- 난임 고백했던 패리스 힐튼…대리모 통해 낳은 아들 첫 공개 | 중앙일보
- 환승연애 지웠어, 이제 됐지? 뻔뻔한 누누티비 왜 못 잡나 | 중앙일보
- "아이들 발 잘라버린다" 100억대 아파트도 못 피한 층간소음 | 중앙일보
- 코로나 환자 판치더니…"숨 넘어가요" 4년만에 급증한 이 병 | 중앙일보
- "자궁에 귀신"…여성 10명 속인 무속인, 비좁은 공간서 퇴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