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잡으러 왔다”…‘BYD 배터리 탑재’ 전기 트럭 한국 상륙
가격 4699만원…보조금 등 적용 시 약 1900만원대 구입 가능
퀄리티에 깜짝…"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품질 걱정 일절 없을 것"
GS글로벌과 비야디(BYD)가 현대자동차그룹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 1t 트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신 모빌리티 기술로 무장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워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에 제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GS글로벌과 BYD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크레스트 72’에서 런칭 쇼케이스 ‘More than OK, T4K’를 열고 BYD의 1t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최초 공개했다.
이영환 GS글로벌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탄소 절감 노력에 작게 나마 동참하고자 한다”며 “1t 전기트럭에 국내 화물 트럭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트럭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과 차주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리라 자신한다”며 “GS글로벌은 T4K 고객들을 위해 더 좋은 제품과 더 향상된 서비스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T4K의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인 부피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BYD의 차세대 배터리 블레이드(Blade)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를 장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km, 저온 209km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kW(키로와트)로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을 자랑한다.
또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을 탑재했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을 실외에서도 구동시킬 수 있다. 실내에는 별도의 220V 플러그가 존재해 노트북,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등의 충전으로 실용적인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트럭 판매량 목표는 3000대다.
루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BYD 기술 제품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한국 현지에 제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왔다”며 “우리는 이 모델을 통해 한국 전기차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할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전기차 체험을 통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말했다.
이어 “오늘은 바로 특별한 날이다. 미래가 오늘부터 다시 출발할 것”이라며 “미래에서도 한국에서 우리가 더 많은 전기차를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그날이 오면 우리도 역사적으로 오늘 이 하루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4669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동급 차종과 차별화된 최대 용량 배터리와 V2L, 스마트패드 등의 기능을 포함한 가격이다.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치인 120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 중 최대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 받게 되면 약 19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티맵(TMAP) EV 전용 내비게이션’도 제공한다. 운행 중의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표시되는 주행가능 범위, 목적지 경로 확인, EV충전소 안내 등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다양한 EV 전용 기능을 탑재했으며, SK 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누구 오토(NUGU auto)’가 장착되어 음성을 통한 내비게이션 제어 및 전화걸기 등 스마트한 기능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중국산 전기차라는 품질에 대한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환 대표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비야디 승용차를 몇 대 국내에 가져와 테스트해봤고, 퀄리티에 깜짝 놀랐다”면서 “중국산 차량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봤지만, 퀄리티가 생각한 것보다 좋아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품질 걱정에 대한 우려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t 트럭 이후 국내에 출시하는 차량은 승용 차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올해 출시 가능성은 BYD 측에서 답변할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티포케이(T4K)는 카카오T 모바일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GS글로벌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판매 업무 협약으로 고객들의 구매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은 카카오T 앱에서 ‘T4K 트럭 구매하기’를 통해 티포케이(T4K)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예약 및 상담신청을 통해 지역별 딜러와 직접 연결할 수도 있다. 카카오T 앱을 통해 신청하고 최종 출고까지 하는 고객에게는 ‘카카오 웰컴 기프트’도 선착순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T의 ‘BYD 트럭 구매하기’ 서비스는 오는 7일에 OPEN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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