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오사카 한일 에너지 박람회 개최…90개사 참석

간사이전력 등 日 주요기업 참여 "수출 협력 강화"

KOTRA는 6일 일본 오사카에서 '2023 한일 에너지 박람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KOTRA가 오사카에서 4년 만에 개최하는 대형 오프라인 행사다.

KOTRA 오사카무역관이 올초부터 두달간 진행한 '긴급수출확대 바이어수요 현장 조사'를 통해 발굴한 2050 탄소중립 대책 마련과 부품공급 다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엔 한국전력과 한전 자회사 한국동서발전이 모은 한국기업 40곳과 일본기업 50곳이 참석했다. 오전 세미나와 오후 수출상담회로 나눠 진행했다.

세미나엔 한일 기업 유관 기관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엔 일본 10대 전력회사 중 4곳이 참여했다. 플랜트 건설·운영업체 7곳, 전력기자재 업체 6곳 등이 세미나를 들었다. 한일 전력 프로젝트와 한국 원자력 시장 현황과 전망 등에 관해 연사들이 발표했다.

수출상담회에선 13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엔 일본 양대 전력사 중 하나인 간사이전력이 참가했다. 이외에 플랜트(히타치조선, 미츠비시화학) 철강(코베제강) 기계(니혼스핀돌, 쿠리야마) 반도체(쿄세라, 타이요) 등 각 분야 대표기업도 참석했다.

일본기업들은 ▲전력생산 설비 확충과 유지보수 분야 ▲바이오매스·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일본기업 부품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납품처를 발굴하려 하는 수요가 매우 컸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KOTRA는 해석했다.

간사이전력의 조달부서 관계자는 "세미나에서 접한 한국 탈탄소사회 이행 현황을 간사이전력 신재생에너지 전환사업 방향 설정에 적극 참고할 예정"이라며 "특히 폴리머애자 등 고성능 부품 납품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서 전력발전 기반 변화를 한국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했다.

KOTRA는 다음 날 오사카에서 '일본지역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연달아 개최한다. 양국 현안 분야 협력 강화 및 수출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일본 시장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이 에너지뿐 아니라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한국 기업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