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주범, 배후 의혹 부부에 6000만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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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주범 이경우(35·구속)가 범행 직후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모씨 부부를 찾아가 6000만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6일 경찰 및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경우는 공범 황대한(36)과 연지호(30)가 피해자 A씨를 살해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0시쯤 경기도 용인 유씨 자택에서 유씨 부부를 만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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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주범 이경우(35·구속)가 범행 직후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모씨 부부를 찾아가 6000만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유씨 부부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6일 경찰 및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경우는 공범 황대한(36)과 연지호(30)가 피해자 A씨를 살해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0시쯤 경기도 용인 유씨 자택에서 유씨 부부를 만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날 오후에도 강남 논현동 회사 근처에서 유씨를 만나 6000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다만 유씨 측 변호인은 “유씨 부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유씨 부부는 이번 사건 배후로 의심 받고 있다. 경찰은 황대한과 연지호로부터 “이씨가 ‘A씨를 살해하면 유씨 부부 지원으로 폼나게 살 수 있다’고 했다”며 “‘범행 이후에는 유씨 부부에게 5000만원을 받아올 테니 잘 숨어 있으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부부와 이경우는 ‘P코인’ 투자로 엮이면서 서로 알게 됐다. P코인 급락 원인으로 해당 코인을 대량 갖고 있던 유씨 부부가 지목되자 이경우가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부부가 묵고 있던 강남의 한 호텔로 찾아가 협박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는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경우가 일했던 법률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경우는 최근까지 이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다. 이 직장 역시 유씨 부부가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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