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재 가장 후회하는 것 포경수술... 꼭 받아야 하나?

김서희 기자 2023. 4.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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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홍김동전'에서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학창 시절 가장 후회되는 일로 포경수술을 꼽아 화제가 됐다.

포경수술을 했다면 샤워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바이러스가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수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포경수술을 실시한 남성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포경수술은 관행이나 속설보다 필요에 의해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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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음경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안 해도 된다./사진=KBS 2TV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홍김동전’에서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학창 시절 가장 후회되는 일로 포경수술을 꼽아 화제가 됐다. 방송인 조세호도 “맞아! 뭔지 나도 알아”라며 현실 고증에 공감을 자아냈다. 남자라면, ‘통과의례’처럼 치렀던 포경수술, 정말 해야 할까?

◇이차 감염 문제로 필요성 제기돼
남성의 성기는 포피라는 피부로 덮여 있는데 이 상태를 포경이라 한다. 그리고 이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이 포경수술(음경꺼풀절제술)이다. 선천적으로 포피와 귀두의 일부분은 유착돼 있는데, 음경의 성장에 따라 자연적으로 조금씩 분리돼 자연 포경이 된다.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과거 음경암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최근 들어서는 성병, 특히 면역 결핍성 질환에 따른 이차 감염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 비 포경 시 음경 등에 대한 이차감염의 문제가 제기돼 포경수술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1970년대 미국에서 85% 정도 시행되다 반대 여론으로 60% 정도로 감소했던 포경수술은 최근 다시 증가해 80% 정도 시행되고 있다.

◇포경수술 필요한 음경이 따로 있어
포경수술을 해야 좋은 음경이 있다. 귀두가 크거나 포피 입구가 좁으면 그사이에 이물질이 자주 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염증은 요도 입구에 탁한 분비물이 고이는 귀두포피염으로 이어진다. 또 포피가 너무 길면 포피와 요도에 세균이 번식해 요로감염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포경수술은 감염증도 예방한다. 생식기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흔한 성 감염 바이러스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대부분 증상 없이 치료되지만, 일부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하는 게 좋다. 귀두와 포피 사이 습기 찬 곳은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포경수술을 했다면 샤워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바이러스가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성감 감소 안 시켜
포경수술로 성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포경수술이 성감을 감소시킨다는 속설이 생긴 이유는 포피에 있는 신경세포가 잘려 나가서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포피뿐만 아니라 음경 전체에 퍼져 있다. 게다가 성감 자체가 워낙 주관적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져 포경수술이 성감을 줄인다는 건 밝혀내기 어렵다.

포경수술이 사정을 지연한다는 건 가능한 이야기다. 귀두가 오랫동안 노출되면 감각이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루증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이 한 남성보다 평균 성교 시간이 4분 더 길었다는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어 의학적으로 단정이 어렵다.

◇꼭 안해도 돼
한국에서 포경수술은 90년대까지만 해도 관행이었다.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도입됐다는 게 중론이다. 목적은 위생이었는데 교육 기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할 정도였다. 그러나 점차 수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포경수술을 실시한 남성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포경수술은 관행이나 속설보다 필요에 의해 하는 게 좋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음경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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