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아포짓 허수봉-임동혁 FA, 소속팀 잔류할까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들이 나란히 시장에 나온다. 허수봉(25·현대캐피탈)과 임동혁(24·대한항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2023 남자부 FA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허수봉과 임동혁이다. 남자 배구 선수들은 대학 진학이 일반적이지만, 두 선수는 고교 졸업 후 프로배구에 직행했다.
허수봉은 올 시즌 득점 7위(582점), 공격 성공률 6위(52.8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나경복(우리카드·60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최하위에서 벗어나 챔프전에 진출했다.
임동혁은 임성진(한국전력)·박경민(현대캐피탈)·김지한(우리카드) 등과 함께 '99즈'로 불리는 황금 세대다.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지만, 56.5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78점을 올렸다. 큰 키(201㎝)를 살린 힘 있는 공격이 강점이다.
국가대표 아포짓 경쟁자인 두 선수는 팀의 핵심 자원이다. 다른 팀에서도 탐내는 선수지만, 원소속팀이 잡겠다는 의지가 강해 잔류 확률이 높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연봉 4억5040만원(옵션 1억5040만원 포함)이었고, 임동혁은 3억1500만원(옵션 6500만원)이었다. 두 선수 모두 A급(2억5000만원 이상)이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의 보상금을 영입 FA의 전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국가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들도 FA 자격을 얻었다. 우리카드 간판 공격수 나경복(29)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FA가 됐다. 그러나 나경복은 4월에 입대할 예정이다. 소속팀과 FA 계약을 맺은 뒤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나경복은 퇴소 이후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중인 남자 국가 대표팀에 소집(5월)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도중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된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7)도 FA 자격을 채웠다. KB손보는 황경민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같은 포지션인 한성정과 함께 KB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조재영,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도 주목받는 FA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한국전력)는 벌써 5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박철우는 "한국전력의 첫 우승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5회 FA 계약 선수는 여오현(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세터 유광우(대한항공)와 미들블로커 진상헌(OK금융그룹)은 각각 4번째 FA가 됐다.
FA 협상 기간은 6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20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3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택해야 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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