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와 결 다른 사람'…조응천이 제시한 여야 차기 원내대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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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 양당이 4월 한 달 차기 원내대표 각축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스터 쓴소리' 조응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 "결국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이재명 당대표 사당화' 이런 것들이라고 다들 보지 않느냐"며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가) 그것을 희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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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향해 "방탄·팬덤 사당 이미지 희석시킬 수 있어야 하는 건 기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 양당이 4월 한 달 차기 원내대표 각축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스터 쓴소리' 조응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의 조건을 제시했다. 양당 공히 당대표와는 결이 다른 인물이 필요해보인다는 것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표들 중에 상당 부분은 떨어져나갔고, 남은 것은 강고한 30%의 지지층 내외"라며 "(집권 세력이) 여기에만 자꾸 소구하려 하고, 어떻게 하면 대통령한테 찍히지 않을까, 눈밖에 나지 않을까, 어떤 쪽으로 하면 좋아하실까, 이런 쪽으로만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에서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 한 달도 안돼 위기에 봉착한 것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자체가 김기현 대표 자신의 리더십이나 역량으로 뚫고온 게 아니라, 상대가 될만한 사람들은 다 내쳐버리는 용산의 무지막지한 지원 속에서 그냥 무임승차하고 등극한 것 아니냐"며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대표로서의 한계"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강단 있게 용산에 대고 '이러면 안된다'고 말을 세게 하거나 거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지금 출마한 (김학용·윤재옥 의원) 두 분이 과연 그런 강단이 있을까. 좀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처럼 집권여당에 '결이 다른'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조 의원은 시선을 돌려 제1야당을 바라보면, 이쪽에도 역시 당대표와는 뭔가 다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그 부족함을 메꿀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응천 의원은 "여당이 시끌시끌해지니까 민주당이 잠잠해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고, 가장 상대적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결국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이재명 당대표 사당화' 이런 것들이라고 다들 보지 않느냐"며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가) 그것을 희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나아가 "지금 대표나 지도부와는 뭔가 다르면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지도부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시야와 행보가 필요하다"며 "원내 1당으로서 민생을 주도하는데 있어서는 여당과 협조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원은 자신 역시 한 표를 행사하게 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지금 현재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음 속에는 있지만 구체적으로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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