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천연 에어컨’인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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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숲의 연평균 기온이 제주 연평균 기온보다 3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값을 6일 발표했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한다는 생물학적 가치 외에도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곶자왈을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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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숲의 연평균 기온이 제주 연평균 기온보다 3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값을 6일 발표했다.
그 결과 곶자왈의 연평균 기온은 유난히 더웠던 2021년(14.0도)을 제외하고는 2018~2022년까지 13.4~13.6도로 일정한 값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도내 4개 기상관측 시설에서 측정된 제주의 연평균 기온보다 3.0도 낮았다.
월별로는 8월에 24.4도로 가장 높았고, 1월에 3.5도로 가장 낮았다.
곶자왈의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7.2~90.3%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지역보다는 평균 13.8% 높았다. 7월에 96.4%로 가장 높고, 4월에 81.2%로 가장 낮았다.
곶자왈은 화산지형 위에 난대와 온대 식생이 공존하면서 양치식물이 발달한 독특한 형태의 숲이다. ‘곶’은 제주어로 숲을, ‘자왈’은 나무와 덩굴이 얽힌 곳을 말한다. 크게 4개 지대, 11개 지역에 분포하며, 도 전체 면적의 6%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는 이중 6개 지역 곶자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곶자왈 기온이 주변부보다 낮은 것은 식물의 증산 작용과 반사열 저감 등 나무가 갖는 일반적인 기온 저감 효과와 함께,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지반적 특성 때문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굳은 자리에 숲이 들어서면서 바닥이 수많은 돌무지와 함몰지, 풍혈지 등으로 이뤄져 일반적인 숲보다 온도가 낮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한다는 생물학적 가치 외에도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곶자왈을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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