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살처분 10년來 최저…달걀값 안정

세종=주상돈 2023. 4.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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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가금 살처분 규모가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우리나라도 전년보다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산란계 대량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 살처분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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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발생건수 늘었지만
산란계 대량농장 방역 강화해 피해 최소화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가금 살처분 규모가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우리나라도 전년보다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산란계 대량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 살처분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6일 AI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기간동안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로 타지역·농장으로의 수평전파를 차단해 확산을 방지했다"며 "이달부턴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하는 대신 방역 취약요인과 방역지역이 미해제된 곳에 대한 방역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했다.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대책기간 동안 가금농장에서 총 71건 발생하며 전년(47건)보다 발생 건수가 늘었다. 야생조류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해 10월 10일에 검출됐고, 역대 2번째로 많은 항원이 검출(174건)됐다.

이에 대책본부는 2주마다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이 결과 전 세계적인 살처분 증가 상황 속에서도 살처분 가금 수는 632만마리로 최근 10년 내 가장 적었다. 앞서 2020~2021년엔 2993만마리, 2021~2022년엔 730만마리가 살처분됐었다.

산란계 살처분 규모도 같은 기간 1671만마리, 441만마리, 286만마리로 크게 줄면서 평년 수준의 달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결과 달걀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달걀 가격은 전년보다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은 84%, 스페인은 71%, 일본은 64% 달걀값이 오른 상황이다.

중수본은 위험도 증가로 그간 확대 운영해 왔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이달부터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으로 축소했다. 다만 잔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4월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축종별 강화된 검사체계(산란가금 월 1회, 육용오리 사육기간 중 2회)는 '주의'단계 해제 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은 곳도 해제 시까지 정밀검사를 강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전 세계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농가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AI 발생과 살처분 가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사육농장에서는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사진)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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