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한국, 수출 감소 등 대외 수요 약화…올해 1.7% 성장”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2023년 성장률·인플레이션 전망. ⓒAMRO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지역경제가 1.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MRO는 6일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한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약화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고려해 1.7% 성장을 내다봤다.

또 국제 원자재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 아세안+3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지역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년 대비 완화한 4.7%다.

AMRO는 지역경제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재상승,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 분절화 심화,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을 지역경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대부분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 재정 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취약 계층과 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재정 개혁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고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때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통화 정책은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감안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