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인 납치 및 살인' 4번째 공범,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범행 그만둔 이유 무엇이냐' '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피해자 살해 제안받고…동선 파악 포함 범행 준비한 혐의
배달 대행 일하며 피의자들 알게 돼…피해자와 일면식 없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공범 이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납치 및 살인 사건을 모의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네 번째 공범의 구속 여부가 6일 결정된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20대 이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수사할 필요가 있는지 심리했다.

이 씨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범행에 가담했다가 그만둔 이유가 무엇이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월 황대한(36·구속)으로부터 피해자 A(48) 씨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그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황대한은 이 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했다. 이 씨는 3인조 가운데 납치·살인을 직접 실행한 황대한·연지호(30·구속) 씨와 함께 A 씨를 미행·감시하며 범행 시기를 엿보다가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두 사람을 알게 됐고, 피해자 A 씨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