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만 전신주, 무너져 내린 집... 화마 휩쓸고 간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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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맹렬하게 타올랐던 홍성 산불은 서부면 전체의 4분의 1을 태우고 주민 46명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뒤 멈췄다.
산불 진화 후인 5일 찾은 서부면의 화재 현장은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번 산불로 전소 48동, 반소 11동 등 59동에 이르는 주택이 불에 타 46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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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 홍성군 서부면 중리 대흥동 마을에 있는 도선사는 화마를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두동이 모두 불에 탄 채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 이은주 |
사흘간 맹렬하게 타올랐던 홍성 산불은 서부면 전체의 4분의 1을 태우고 주민 46명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뒤 멈췄다.
산불 진화 후인 5일 찾은 서부면의 화재 현장은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아직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메케한 냄새가 여전했다.
홍성군 서부면 중리 대흥동 마을의 한 주택은 지붕이 내려앉고 세간살이는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불길에 출입구의 유리창이 깨지고 불에 탄 계단에는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 도선사의 건물 지붕이 내려앉는 등 당초 건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
ⓒ 이은주 |
▲ 사찰 앞에 쌓아 둔 소금 포대는 불에 타 쓰러진 나무와 함께 처참한 모습이다. |
ⓒ 이은주 |
▲ 비닐하우스가 휘어진 철제만 흉측하게 남아있다. |
ⓒ 이은주 |
이번 산불로 전소 48동, 반소 11동 등 59동에 이르는 주택이 불에 타 46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군에 따르면 주택화재로 인한 이재민을 위해 갈산면의 갈산중·고등학교 체육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여 현재 16명이 이용하고 있다.
조상을 모신 한 야산의 묘지는 불에 타 검은 재만 남겨 후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고, 비닐하우스는 휘어진 철제만 흉측하게 남아있다. 산불로 인해 조경수 8026여주와 묘지 17기가 피해를 입었다.
▲ 서부면 대흥동 마을의 한 주택이 지붕이 내려앉고 세간살이는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
ⓒ 이은주 |
▲ 불길에 출입구의 유리창이 깨지고 불에 탄 계단에는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 긴박했던 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
ⓒ 이은주 |
▲ 조상을 모신 한 야산의 묘지는 불에 타 검은 재만 남겨 후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산불로 인해 조경수 8026여주와 묘지 17기가 피해를 입었다. |
ⓒ 이은주 |
▲ 산 아래에 있던 전신주가 검게 그을린 채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
ⓒ 이은주 |
▲ 산불로 인해 계사가 불에 타 산란계 80,000마가 피해를 입었다. |
ⓒ 이은주 |
대흥동 마을에 있는 도선사 역시 화마를 피하지 못한 채 지붕이 내려앉는 등 건물 두 동이 모두 불에 탄 채 아직도 잔불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찰 앞에 쌓아 둔 소금 포대는 불에 타 쓰러진 나무와 함께 처참한 모습이다.
또 다른 산 아래에 있던 전신주 또한, 검게 그을린 채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잡힐듯 잡히지 않은 산불에 1454ha(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이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됐다.
향토 문화재인 양곡사의 일부분이 소실 됐고 컨테이너 21동, 비닐하우스 48동, 농기계 35대, 수도시설 4개, 태양광 1개 등 시설 피해가 집계됐으며, 축사 피해는 전소 18동, 반소 2동 등 총20동으로 소 3마리, 돼지 850마리, 산란계 8만 마리, 염소 300마리 등 8만1153여 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전수 조사를 진행할 수록 피해 현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잡힐듯 잡히지 않은 산불에 1,454ha(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이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됐다. |
ⓒ 이은주 |
▲ 향토 문화재인 양곡사 앞의 주택이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
ⓒ 이은주 |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산불에 대응하면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대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서부면 일대를 덮친 최악의 화마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하여 홍성군의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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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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