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단련된 심신+양의지 기운까지, 김성욱은 비상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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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2023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날까지 시즌 4경기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면서 강인권 NC 감독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성욱은 2012년 NC 입단 이후 2015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NC가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0 시즌 타율 0.221 8홈런 26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하면서 잠시 1군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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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2023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개막 초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NC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9-3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지난 4일 0-1 석패의 아픔을 설욕했다.
NC의 승리를 견인한 건 김성욱의 방망이였다. 김성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기세가 오른 김성욱은 NC가 8-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이병헌에 2루타를 때려내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까지 시즌 4경기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면서 강인권 NC 감독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성욱은 경기 후 "홈런 상황은 상대 투수 초구 커브에 헛스윙을 하고 2구째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이 조금 높이 뜬 느낌을 받아서 그냥 타격했던 부분이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며 "오늘 잘 쳤다고 내일도 잘 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홈런은 빨리 잊고 똑같은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김성욱은 2012년 NC 입단 이후 2015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6 시즌에는 타율 0.265 15홈런 5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C가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0 시즌 타율 0.221 8홈런 26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하면서 잠시 1군과 멀어졌다.
결과적으로 김성욱에 상무 생활은 큰 약이 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적은 퓨처스리그 게임을 뛰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김성욱은 "상무가 내게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심리적으로 입대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며 "내가 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군대에 갔지만 마음이 편해졌고 야구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 커서 그런지 조금 성숙해져서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타석에서 불안감도 사라졌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결과를 내려고만 했는데 지금은 공 하나에만 집중하고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되고 있다"며 "팔꿈치 수술을 한 것도 100% 회복됐다. 야구가 잘 안 풀리는 후배가 있다면 상무로 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등번호를 25번으로 선택한 배경도 밝혔다. 입대 전까지 31번을 사용했지만 양의지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으로 FA 이적하면서 김성욱은 자신이 직접 25번을 물려받았다.
김성욱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 25번을 달고 잘 했던 기이 있고 (양) 의지 형도 NC에서 25번을 달고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그 기운을 조금 받고 싶었다"며 "오늘 첫 타석에 들어갔는데 의지 형이 포수를 보면서 내게 '번호가 좋다'고 말하더라. 아직까지는 (의지 형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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