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당 정자교' 관리 담당자 소환조사

분당구청 교량 관리 업무 담당자 소환…안전관리 사항 사실관계 파악
정자교 보수공사 업체 관계자도 소환 방침…사망자 시신 국과수 부검 의뢰 예정
조만간 소방당국, 국과수 등과 현장 합동 감식…교량 붕괴 원인 살핀다

지난 5일 오전 교량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관련 담당자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 전담팀은 전날 분당구청의 교량 관리 업무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분당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3개월간 관내 교량 정기점검을 진행했다. 전날 붕괴한 정자교는 당시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담당자에게 정자교가 양호 판정을 받은 과정 전반 및 그간의 안전관리 사항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해 정자교의 바닥판 표면 보수와 단면 보수가 이뤄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관해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안전점검 및 보수공사를 한 업체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사망한 30대 후반 여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피해자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함이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소방당국과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여 교량 붕괴 원인을 찾을 방침이다.

한편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ｍ, 폭 26ｍ의 교량이다.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정자교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30대 후반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