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잇따른 설화에 '엄중 경고' 나선 김기현... 공천 불이익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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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에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이어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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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남소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조수진 최고위원. |
ⓒ 남소연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에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다음 공천에서의 불이익도 시사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가량 남은 시점인 만큼, 최대한 입단속에 나서며 당내 기강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임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최근 김재원 수석최고위원부터 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까지 당내 인사들의 구설이 연속적으로 부각됐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컨벤션 효과' 없이 고전하는 상황이다.
김기현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
김기현 대표는 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 총선을 이끌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안정 속 개혁을 모토로 그동안 체제를 정비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하나둘 실행하면서 경제도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등 내일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써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라고 천명했다.
그는 이양희 전 중앙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공석이 된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겠다며,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라는 경고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지금 당이 비상상황이다.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복했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써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오직 민생 살리기로 국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기를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 권한에 따라 강력하게 처리"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본인의 신상과 관련해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짧게 모두발언을 끝냈다(관련 기사: '밥 한 공기' 논란에 유감 표한 조수진... "진의 왜곡한 선동").
당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날 김기현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카메라 앞에 선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당의 위해가 되고 당에 누가 되는 분은 신분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가 주어진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에 따라서 앞으로 아주 강력하게 또 경고하고, 앞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강력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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