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숙련 생산직 품귀현상 지속…"잠재적 위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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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생산직 노동자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위드코로나 전환을 통해 경제를 정상화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는 모양새다.
이어 지난달 중국 저샹증권 보고서를 인용, "중국 제조 부문의 핵심 기술 및 미들웨어 공급 대부분은 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주요 장애물은 인력과 관련 있으며, 중국은 인구·사회적 변화로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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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계속 오르며 고용감소 악순환 우려"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위드코로나 전환을 통해 경제를 정상화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는 모양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기술격차를 좁히려는 중장기 목표에도 관련 분야의 구인난이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젊은층이 원하는 일자리와 수요가 절박한 분야 사이의 불일치가 커지고 있다"면서 "숙련된 노동자 부족은 제로코로나 체제에서 힘겨운 3년을 보낸 후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 저샹증권 보고서를 인용, "중국 제조 부문의 핵심 기술 및 미들웨어 공급 대부분은 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주요 장애물은 인력과 관련 있으며, 중국은 인구·사회적 변화로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SCMP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전자 엔지니어링 기업인 와고(톈진)의 신디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유럽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사업장 재개로 주문량이 몰렸지만,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를 모집하기는 매우 어려웠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청년들은 택배·배송 등 유연근무제를 선호하고, 20대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도 제조업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하이테크 산업을 서구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중국제조 2025'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고급제조, 스마트 제조의 변화에 대응하고, 고급 연구·개발(R&D) 제조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숙련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제조 2025' 전략은 2015년 5월 8일 중국 국무원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산업고도화 전략으로, 정보기술(IT)·항공우주·신에너지·로봇 등 10개 핵심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에서 약 3000만개의 제조업 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선소 소유주는 SCMP에 "숙련된 인력의 급여가 계속 오르면서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미래에 잠재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익 감소와 사업위축, 고용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16~24세 실업률은 18.1%를 기록, 지난해 말(16.7%)과 앞선 1월(17.3%) 대비 추가로 악화했다. 위드코로나 전환에도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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