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장사 못 한 증권사는… ‘한화證·DB금투’

이광수 2023. 4.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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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증권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대로 가장 못 한 곳은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로 분석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증시에 상장된 주요 국내 증권사 21곳 중 ROE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증권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마이너스 ROE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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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상장 증권사 유일 마이너스 ROE 기록


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증권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장사 기준으로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이었다. 반대로 가장 못 한 곳은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의 경우 자산관리(WM)부문 실적이 줄어든 데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민사 항소심에서 일부 패소한 배상액을 지급하게 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증시에 상장된 주요 국내 증권사 21곳 중 ROE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증권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의 ROE는 –1.37%였다. DB금투가 0.11%로 뒤를 이었다. 상장 증권사 21곳 평균 ROE는 4.43%로 집계됐다.

가장 ROE가 높았던 메리츠증권의 ROE는 14.73%이었다. 키움증권도 12.54%로 평균을 웃도는 ROE를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본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영성과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벌었다는 뜻이 된다.

단순 경영평가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ROE를 주요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버핏의 유명한 투자 원칙은 최근 3년 평균 ROE가 15% 이상인 종목을 눈여겨본다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마이너스 ROE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서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2조1142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긴 했지만 적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CERCG 사태 소송에서 2심에서 일부 패소하면서 관련 배상금을 내면서 결과적으로 4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2018년 증권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CERCG 사태는 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CERCG가 사모로 발행한 외화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ABCP를 발행해 국내에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CERCG가 부도나면서 해당 ABCP를 사들인 다른 증권사가 민사 소송을 제기한 일이었다.

DB금투의 ROE는 마이너스는 아니었지만 0.11%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한화증권처럼 일회성 비용이 없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DB금투의 사업부는 크게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으로 나뉜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기업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에서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WM은 89억7500만원, S&T의 경우 414억8400만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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