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방류 日당국 감시체계 신뢰"

조유진 2023. 4. 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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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해 방류하기로 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일본 당국의 감시체계가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과 관련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에 사용하는 방법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보고서는 IAEA 전문가들이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아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을 조사한 내용에 국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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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해 방류하기로 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일본 당국의 감시체계가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과 관련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에 사용하는 방법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5일(현지시간) IAEA는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의 처리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4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IAEA 전문가들이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아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을 조사한 내용에 국한된 것이다. 현지에서 채취한 해양수 샘플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포함한 5·6차 보고서가 나온 뒤 최종 보고서가 작성된다.

이번 4차 보고서는 도쿄전력 등 일본 당국이 해양수 방류 과정을 감시하는 체계를 검증·평가하는 데 주력했다. 보고서는 일본 측이 IAEA의 요구에 따라 보완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후 환경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세워둔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사선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IAEA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모니터링 계획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내렸다. 이런 계획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더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고서에 실렸다. 다만 보고서는 방사선환경경영향평가(REIA)에 관련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류 후의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져보는 계획 가운데 해안 3㎞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 섭취량을 제외한 데 대한 더 개선된 설명과 생물체 내 유기 결합 삼중수소(OBT)의 형성 과정의 불확실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환경영향 시뮬레이션 영역의 경계에 있는 해수에서 요오드(I-129), 탄소(C-14) 등 잔류 핵종의 농도 추정치 등도 요구했다.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여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인 '처리수'라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올해부터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을 IAEA는 진행해왔다. 오염수의 방사능에 대한 특성 분석과 방류 과정 전반이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IAEA는 일본이 올해 안에 방류를 개시하기 전까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한 차례 방류한 뒤 10년간 누적된 오염수를 올해부터 약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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