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죄”만 외친 트럼프… 두쪽 난 USA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미 헌정 사상 처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포르노 배우와의 성추문 의혹을 입막음하려고 돈을 건네면서 기업 문서를 조작하는 등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반대쪽에선 성조기 위에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을 그린 깃발을 흔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 밖엔 지지-반대파 몰려 북새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미 헌정 사상 처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포르노 배우와의 성추문 의혹을 입막음하려고 돈을 건네면서 기업 문서를 조작하는 등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방이 통제된 법원 입구 골목에서 취재진을 향해 짧게 손을 흔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지문을 찍고 이름을 대는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재판정으로 이동, 변호인들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았다.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다.
이후 50여분간 진행된 기소인부 절차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혐의 부인 발언 외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측이 혐의 내용을 하나씩 읽을 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가 피고인의 권리를 읽어주며 “이해했느냐”고 질문했을 때 “네”라고 짧게 답했다.
법원 주변은 오전부터 붐볐다. 제한된 출입 비표를 받기 위해 밤샘을 하거나 생중계를 위해 더 좋은 자리를 맡으려는 기자들이 가득했다. 곧 지지자와 반대파도 몰려들며 법원 앞 콜렉트폰드 공원에 긴장이 감돌았다.
경찰은 철제 바리케이드로 공원을 양분해 이들이 서로 충돌하지 못하도록 했다. 양측은 각자의 자리에서 구호를 적은 팻말과 깃발을 흔들며 소리쳤다. 반(反)트럼프 측의 ‘체포하라’ ‘감옥에 가둬라’ 구호와 친(親)트럼프 측의 ‘정치적 기소’ ‘바이든 탄핵’ 구호가 섞이면서 소란스러웠다.
반트럼프 측 시위대 일부는 드럼과 기타를 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노래를 하며 춤을 췄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가면을 쓴 시위자가 죄수복을 입고 등장하자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했다. 반대쪽에선 성조기 위에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을 그린 깃발을 흔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소리쳤다.
영국에서 왔다는 한 기자는 “분열된 미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쇼 같다”고 말했다.
뉴욕=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밤길 걷다가 깊이 6m 우물 추락…15시간 만에 구조
- ‘생활고 전격 부인’ 김새론…온라인선 공판 작전 의심
- 대치동 고교생에 ‘필로폰 음료’ 건넨 40대 女 검거
- 한 총리 황당 실수 “(독도 우리 땅)절대로 아닙니다”
- 기소된 트럼프 ‘머그샷 굿즈’도 등장…캠프 91억 벌었다
- 공사장 돌며 상의 훌렁...인천 현역조폭의 더티플레이
- 전우원 “연희동 침실벽에 돈가방 가득…손님에 1000만원씩”
- 완제품 이유식에서 1.2㎝ 플라스틱 이물질 발견
- ‘피해자 코인 700만원’ 전해들은 납치·살해범…“허무해”
- 한 총리, 4·3 ‘맨손’ 분향에 ‘반도체’ 추도사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