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10년 전부터 연구… 한국어 학습·전문지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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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한국 AI 기술의 현주소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어 특화 AI인 'Ko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최근 ETRI는 GPT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기술을 고도화해 전문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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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한국 AI 기술의 현주소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오픈AI의 GP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자, 한국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에서 보유한 기술에 종속된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는 대표적 빅테크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오는 7월에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1년 5월 처음 공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클로바의 정석근 CIC 대표는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내부에선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어와 일본어에 있어 챗GPT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한다.
LG는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을 자체 개발 중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엑사원을 첫 공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 AI’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었다. 멀티모달이란 언어·이미지·영상 등 여러 인터페이스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어 특화 AI인 ‘Ko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GPT-3에 한국어를 학습시킨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A.)’을 고도화하고 있다. KT는 2021년부터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과 ‘원팀’을 구성하고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초거대 AI ‘믿:음(Mi:dm)’을 개발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년 동안 한국형 AI ‘엑소브레인’을 개발해왔다. 한국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한 뒤 정확한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언어지식 소프트웨어다. 최근 ETRI는 GPT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기술을 고도화해 전문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챗GPT는 손쉽게 완결성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엑소브레인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법률·금융 등 전문 영역 관련 설명을 신뢰성 있는 근거와 함께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종속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챗GPT가 선제적으로 공개되며 치고 나온 상황이라, 마치 독점 구도처럼 보일 순 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이미 여러 모델을 개발 중이고, 챗GPT의 결함을 보완하는 또 다른 AI가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컴퓨팅,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원천기술이 어디에 있느냐 보다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또 다른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관련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AI 개발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관련 학과 전공자 수급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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