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한강’ 환경 훼손 우려… 생태공원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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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관광거점 조성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환경 파괴 우려가 제기되자 서울시가 한강변 생태공원 재정비에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최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대한 성명을 내고 "자연생태 훼손과 안전 우려가 큰 보여주기식 혈세 낭비형 토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며 "서울시 계획대로 인공 개발을 추진하면 조류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던 노들섬과 같은 자연생태는 완전히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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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고 자연형 호안 조성도
한강변 관광거점 조성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환경 파괴 우려가 제기되자 서울시가 한강변 생태공원 재정비에 나섰다. 또 한강변 호안(湖岸)을 콘크리트에서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는 등 자연성 회복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위한 자연 잠재력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평균 18년전 조성된 한강생태 공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한강 변에는 국내 최초 생태공원으로 1997년 조성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비롯해 강서습지·고덕수변·암사·난지 생태공원이 마련돼있다.
시는 생태계가 안정된 공원은 시민 이용 동선을 제공하고 시민 이용공간과 생태성 보존공간을 분리할 계획이다. 간헐적 침수 지역에는 적절한 식물 종의 자생여건을 조성하고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콘크리트 같은 인공재로 조성된 호안을 흙·자갈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2025년까지 완료한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호안 형태를 바꾸는 게 아니라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흙과 바위로 수변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나무 장대를 설치해 조류가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강변 전체 82㎞ 가운데 접안 시설이나 교량이 있는 구간을 제외한 57.1㎞ 구간을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한다. 지난해까지 46.9㎞(82%) 구간의 복원 사업을 이미 끝마친 상태다. 올해 말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구간, 2024년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 구간, 2025년 남은 6.2㎞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21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해 한강 변 전체 371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한강 숲을 조성한다. 가족 나들이를 위해 한강 변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하고 2024년부터 잠실,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순차 개장할 예정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최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대한 성명을 내고 “자연생태 훼손과 안전 우려가 큰 보여주기식 혈세 낭비형 토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며 “서울시 계획대로 인공 개발을 추진하면 조류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던 노들섬과 같은 자연생태는 완전히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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