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았던 옷’ 포터 감독의 꿈같았던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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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맞지 않았던 옷일까.
첼시라는 대형 클럽을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7개월 만에 물러났다.
포터 감독은 지난해 9월, 갑작스레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에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터 감독이 첼시에 머문 기간은 7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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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축구 필요했음에도 지지 않는 축구 고집
애당초 맞지 않았던 옷일까. 첼시라는 대형 클럽을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첼시는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터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첼시는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브루노 살터 코치가 임시 감독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포터 감독은 지난해 9월, 갑작스레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에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큰 기대를 받으며 첼시라는 거함을 지휘하게 됐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계속해서 경질설에 시달렸던 포터 감독이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에 그치고 있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8강서 생존 중인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까지 도달해야만 차기 시즌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리그에서 신통치 않은 첼시는 일찌감치 FA컵과 EFL컵에서도 탈락했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하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대회에서도 성과가 없다면 그대로 무관에 그치고 만다.
포터 감독은 첼시 감독 선임 당시부터 적절치 못한 선택이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전 소속팀이었던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중소형 클럽에 있을 때 이야기였다.
포터 감독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사령탑이다. 이는 브라이튼처럼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팀에서 확실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반면, 초호화 멤버들로 구성된 첼시는 이기는 축구, 즉 우승 정조준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던 포터 감독은 첼시 감독을 맡은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포터 감독이 첼시에 머문 기간은 7개월이다. 자신을 명장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한 포터 감독의 행복했던 시간도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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