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예감’ 배지환, 결승포로 MLB 통산 첫 홈런 자축…주전 굳히나

김평호 2023. 4.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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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서 활약하는 배지환이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 통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 전세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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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원정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 빅리그 통산 14경기 만에 쾌거
8회 2루수에서 중견수로 자리 옮긴 뒤 점프 캐치 호수비도 선보여
메이저리그 통산 첫 홈런포를 가동한 배지환이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서 활약하는 배지환이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 통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 전세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 2사 1루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바깥쪽 시속 94.8마일(152.5km)짜리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피츠버그가 결국 4-1로 승리하면서 배지환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미국 진출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빅리그 첫 홈런포다.


2018년 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KBO리그 진출 대신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84cm의 신장에 체중 87kg의 체격을 갖춘 배지환은 우투좌타로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능력이 우수하다. 주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지만 외야수비도 가능한 멀티자원이다.


경북고 출신으로 지난 2017년 고교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배지환은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제법 길었다.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2022년 트리플A에 진출한 그는 지난해 9월 24일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마침내 고대하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1994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 배지환은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치고 도루도 2개나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호수비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배지환. ⓒ AP=뉴시스

지난해 빅리그서 10경기 출장 기회를 부여받은 그는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고, 올 시즌부터는 당당히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개막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한 배지환은 현재 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이날 보스턴을 상대로 빅리그 통산 1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콘택트형 타자인 그는 어지간한 파워로는 넘기기 힘든 보스턴 펜웨이파크의 명물인 그린 몬스터를 뛰어 넘는 장타력도 과시했다.


또한 8회에는 2루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 보스턴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렬한 홈런포에 이어 그림 같은 호수비로 그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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