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美하원 방한단 만찬…"한미의원 연맹 구성·상반기 방미 추진"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국회의장 공관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을 단장으로 하는 방한 의원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발전방안과 대북 확장 억제, 한미 기술협력 등이 논의됐다. 특히 김 의장은 올해 안으로 한미의원연맹과 미한의원연맹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 과정에서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방한 의원단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만찬에서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한 만큼 새로운 의회외교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절실하며, 우리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전담조직인 한미의원연맹을 올해 안에 구성할 계획"이라며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및 양국 의원연맹 창설을 위해 상반기 내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의회는 캐나다·멕시코·영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총 6개국과 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지는 양자 의회 외교단체를 운영 중이지만, 한국과는 공식대화채널인 의원연맹이 없다.
이에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김 의장이 말씀하신 결의안과 연맹 설립 등에 관한 사항은 의장이 미국을 방문하실 때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오늘 DMZ를 방문해 70년 전 한국이 겪었던 아팠던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한국이 성장한 것이 얼마나 큰일인가에 대해 감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한국과 미국은 자유를 위한 나라이고 한국이 전 세계에 하나의 좋은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서 빛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국회가 지난 2월 채택한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에 응하는 취지에서 미 의회가 추진 중인 결의안이 조속히 결실을 보도록 해달라고 했고, 매콜 위원장은 이 역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매콜 위원장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공화당 의원, 친한·지한파 의원들로 구성된 코리아 코커스 및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 등 9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외통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날(4일) 한국에 도착한 미 하원 외교위 방한단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는 6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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