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고용, 예상치 하회...노동시장 둔화 시그널 추가

뉴욕=조슬기나 2023. 4. 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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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추가 지표가 나왔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3월 일자리 데이터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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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추가 지표가 나왔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개 증가를 훨씬 하회한다. 전월(26만1000명) 대비로도 10만개 이상 줄어들었다.

레저·접객업에서 9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금융업(-5만1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6000개), 제조업(-3만개) 등은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이어진 Fed의 긴축 효과가 노동시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전날 발표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2월 기업 구인건수는 993만1000건으로 줄어들어 2021년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건을 하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3월 일자리 데이터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1년여만에 최소폭인 6.9% 상승(전년 대비)하는 등 임금상승세도 다소 완화됐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역시 작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오는 7일에는 3월 고용보고서도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4만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월 31만1000명에서 추가 감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6%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추가되면서 5월 금리동결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미국의 2월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동결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2%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전날 55%대에서 높아진 수치다. 반면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44%대에서 38%대로 내려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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