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전희철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운 경기"

차승윤 2023. 4. 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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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왼쪽부터 세 번째)이 김선형(왼쪽부터 두 번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운 경기였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또 한 번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98-9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앞서 5전 3승제에서 시리즈 2연승으로 출발한 22개 팀들은 모두 시리즈에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차전 여유있게 승리했던 SK는 이날 1쿼터부터 고전했고, 3쿼터에는 아예 15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 했으나 4쿼터 맹추격을 시작했고, 동점으로 마친 후 결국 연장에서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전희철 감독으로서도 아찔한 승리였다. 전 감독은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1차전 수비 형태를 그대로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스위치를 일으키더라. 빅맨과 스몰이 스위치를 일으키지 말라 했는데 많이 일어났다. 4쿼터 들어갈 때 5분 동안 몰아치기해보고 안되면 (승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거짓말 같이 갑자기 잘하더라. 뭐가 진짜 (실력)인지 모르겠다. 우리 팀 선수들이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 15점 차를 쫓아간 걸 보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고, 15점 차를 허용할 때 보면 엄청나게 집중을 못했다"고 웃었다. 이어 "어쨌든 단기전은 승패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라 생각해 최부경도 45분을 뛰게 했고 교체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웠다. 최부경도 힘들었을 거고, 일영이가 베테랑답게 중요할 때 잘 터뜨려줬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전 감독은 "내가 뭐라고 하겠나"라며 선수들의 분전을 칭찬했다. 특히 오재현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전 감독은 "1차전 수비에서 보여준 압박 부분이 조금 떨어졌다. 오재현이 중간에 전준범과 부딪혀 넘어졌는데 골반에 약간 통증이 생겼다. 그래서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면서도 "내가 뭐라고 하겠나.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운 경기"라고 말했다.

특히 오재현의 공백이 컸다. 이날 KCC는 가드 김지완이 25점을 내며 깜짝 활약했는데, 오재현이 부상으로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던 탓이다. 전 감독은 "오재현이 다리가 안 좋으니 따라가줘야 했는데 본인은 계속 참고 뛰니 쫓아가질 못한 거다. 김지완이 한 번 스크린을 걸고 뛸 때 라인을 잡고 들어가서 미들 라인에서 막으면 죽은 공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 재현이가 갑자기 와서 몸이 안 좋다고 얘기하길래 '그래서 못 따라갔구나' 했다. 경기 중 모습을 보고 '왜 갑자기 저러지. 왜 못 따라가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재현의 공백은 남은 시리즈, 나아가 4강 PO 이상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재현이가 움직이는 데 좀 불편해하고 있다. 내일 일단 검사를 받아보고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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