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실책으로 자멸한 LG 꺾고 가장 먼저 3승…최원태 호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겨 전날(4일) 완패를 설욕했다. 올 시즌 3승 1패로 단독 1위다.
키움은 1회 말 첫 공격에서 LG 내야수들의 연속 실책을 발판 삼아 승기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이 땅볼 타구를 더듬는 사이 타자 주자 김혜성이 1루를 밟았고, 1루 주자 이용규도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김혜성의 2루 도루로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김웅빈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런다운에 걸렸다. 이때 태그를 서두르던 LG 3루수 문보경이 다시 공을 떨어뜨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용규가 홈으로 쇄도해 첫 득점을 올렸다. 키움 4번 타자 에디슨 러셀은 투수 앞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김혜성을 불러들여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7회 초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키움 1루수 김건희의 실책과 대타 이천웅의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3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키움 3루수 김태진이 홈 송구를 택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김현수마저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서 끝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은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이민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자책점 없이 5피안타 2볼넷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안았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3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2회 초 김성욱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시즌 1호)과 2사 후의 여섯 타자 연속 안타 등을 묶어 8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1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전, 수원 KT 위즈-KIA 타이거즈전, 인천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전은 비로 취소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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