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허일영+김선형 47점 합작' SK, KCC 꺾고 PO 2연승 질주

차승윤 2023. 4. 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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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사진=KBL 제공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서울 SK가 4쿼터 짜릿한 역전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 전주 KCC와 시리즈 2차전에서 98-9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3쿼터 흔들리면서 승리를 내줄 뻔 했지만, 4쿼터 다시 득점이 뜨겁게 터지며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승을 챙겼다. 역대 5전 3승제 PO 22경기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00% 시리즈에서 승리했다.

SK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과 승부처에서 맹추격을 이끈 베테랑 슈터 허일영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대역전을 이룬 4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하는 등 3점 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해 팀의 해결사가 됐다.

KCC는 가드 김지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에이스 허웅이 21점, 라건아(14리바운드)와 이승현이 16점을 기록하며 SK를 위협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끝내 2패 째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KCC는 1쿼터 초반 서울 SK를 꽁꽁 묶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완패했던 만큼 KCC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며 서울 SK의 맹공을 막았다. SK가 4분 가까이 2점으로 묶이는 사이 KCC는 정창영, 이승현의 득점과 김지완의 3점 슛을 앞세워 10-2까지 달아났다.

물론 전력이 더 강했던 SK가 순순히 막힐리 없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다시 치고 나갔다. 허일영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최부경과 김선형이 3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1쿼터 종료 2분 22초를 남겨놓고 최성원이 디플렉션을 활용한 정면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적은 점수 차에서 다투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전반은 김선형의 활약 속에 SK의 4점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3쿼터부터 KCC 김지완이 불타오르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KCC를 향해갔다. 김지완은 3쿼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슛 3개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KCC가 역전한 직후인 3쿼터 6분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SK의 강한 투맨 게임 수비를 찢어버리며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빠른 스피드에 고비마다 3점 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는 선봉장이 됐다. 

KCC의 리드가 최대 15점까지 벌어졌던 상황. 흐름이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4쿼터 다시 SK가 불타올랐다. SK는 13점 차로 시작한 4쿼터 허일영이 5득점을 꽂아넣었고, 김선형도 점수를 더해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SK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최부경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5분 36초가 남은 상황에서 터진 허일영의 3점 슛, 그리고 약 20여 초 후 다시 허일영이 꽂은 슛으로 급격하게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마지막 5분은 원 포제션 싸움이 이어졌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던 팽팽한 흐름 속에 워니가 29초를 남겨놓고 끝내 동점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승패의 행방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팀으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런데 KCC 김지완이 막판 트래블링으로 턴오버를 범했고, 이어 김선형이 더블 드리블을 범하며 다시 턴오버를 범하면서 양 팀은 끝내 4쿼터 안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경기는 계속 팽팽히 흘렀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시원하게 득점을 꽂지 못했고, 허일영의 자유투 하나로 SK가 간신히 한 점을 리드했다.

그래도 클러치는 역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연장 종료 1분 29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 기어이 리드를 벌렸다. 이날 경기 줄곧 KCC에 끌려다녔던 SK가 처음으로 기세를 점한 순간이었다. SK는 작전 타임 후 KCC의 공격까지 막았고, 워니가 골밑 득점과 블록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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