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 범행 직후 윗선 부부에 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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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36)가 범행 직후 유씨를 만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유씨를 만나 수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유씨부부는 범행 이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이경우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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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남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36)가 범행 직후 유씨를 만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유씨를 만나 수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유씨와 그의 아내 황모씨에게 범행 이전 4000만원을 받고, 이후에는 도피자금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6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4시 10분께는 유씨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금액이 납치·살해 착수금 명목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아내 황씨도 임의동행해 이경우에게 돈을 준 이유와 피해자 A씨와의 관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유씨부부는 범행 이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이경우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00만원은 유씨가 아내 몰래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부부는 2020년 P 코인에 투자하면서 당시 코인을 홍보하던 A씨를 알게 됐다. 아내 황씨는 이경우와 A씨가 연루된 공갈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경우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2021년 2월 황씨의 시세조종으로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그가 묵는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은 바 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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