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불 붙었다면… 물 뿌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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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9시 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몸에 불을 지르는 일이 발생했다.
가장 확실하게 불을 끄는 방법은 가연물인 옷을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다.
실내라면 이불, 실외라면 큰 겉옷 등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물건을 덮어주는 것이다.
불이 붙은 부위 전체가 잠길 정도라면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먹다 남은 생수처럼 유류의 양보다 적은 물은 오히려 불의 범위를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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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었다면 옷일 가능성이 크다. 사람의 살갗은 수분이 많고 산소는 적어서 타지 않는다. 옷 중에서는 특히 아웃도어를 유의해야 한다. 일반 면은 잘 타지 않지만 경량화를 목적으로 옷 안에 공기층을 형성된 아웃도어 제품들은 도화선처럼 불이 붙을 수 있다.
가장 확실하게 불을 끄는 방법은 가연물인 옷을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다. 불타 녹아서 피부에 달라붙은 화학섬유는 지속적으로 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복은 모두 제거하는 게 좋다. 만약 의복을 5초 안에 벗기 어려울 것 같다면 엎드려 구르는 수밖에 없다. 연기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양 손으로 눈, 코, 입을 막고 재빠르게 땅에 엎드려 뒹군다.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불이 붙은 부위가 땅에 맞닿을 때마다 산소가 차단돼 불이 꺼지는 질식소화의 원리다.
문제는 유류가 더해졌을 때다. 유류는 석유 성분이 포함된 인화성 물질이다. 특히 휘발유는 인체도 태울 만큼 불이 잘 붙는다. 불이 붙은 사람은 연기와 고통에 자구력을 잃어 화재를 제어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주변인이 도와줘야 한다.
이때도 일반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질식소화다. 실내라면 이불, 실외라면 큰 겉옷 등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물건을 덮어주는 것이다. 젖어있으면 더 좋다. 단순히 물을 뿌리는 건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불이 붙은 부위 전체가 잠길 정도라면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먹다 남은 생수처럼 유류의 양보다 적은 물은 오히려 불의 범위를 키울 수 있다.
소화기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 인체에 미칠 수 있는 피해가 불 못지않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는 분말소화기다. 탄산나트륨, 인산암모늄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소량으로도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미세분말이 기도를 막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불을 끄는 효과도 분말소화기보다는 이불, 겉옷 등이 크다고 말한다. 소화기는 주변에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 마땅한 물건이 없을 때, 사람의 호흡기를 최대한 피해서 짧은 시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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