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불정교도 침하됐다…붕괴된 정자교 900m 떨어진 곳

이지영 2023. 4. 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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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9시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이 인명검색을 한 뒤 철수하자 성남시 교량 유지보수 담당 부서에서 장비를 동원해 안전 조치를 하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성배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교량 인근 불정교(총연장 100여m, 왕복 4차로)에서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 현상이 확인돼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시는 “육안 점검 과정에서 불정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가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이 교량의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정교의 침하는 시가 정자교 붕괴 사고 직후 탄천 교량을 중심으로 인근 24개 교량에 대한 긴급 육안점검 과정에서 확인됐다.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0년대 초 건설된 불정교는 정자교와 같이 탄천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정자교로부터 상류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교량 양측에는 2~2.5m 규모의 보행로가 있어 도보로 건널 수 있다.

이날 사고가 난 정자교와 침하가 확인된 불정교 등 2곳 교량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으로 645m 떨어진 금곡교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정자교와 불정교에 대해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 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원인을 파악한 뒤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공사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할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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