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다낭성 증후군이면 딸은 '이 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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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여성질환 중 하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자신은 정상체중이라도 딸은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13만1805명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있는 여성은 1213명이었고, BMI는 18.3~24.3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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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연구팀은 한국 여성 총 13만1805명의 국가 건강 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서 태어난 여아의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이 안 되는 미성숙 난자가 난소에 모인 상태로 다모증, 비만, 여드름, 남성형 탈모, 생리 불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13만1805명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 병력이 있는 여성은 1213명이었고, BMI는 18.3~24.3수준이었다. BMI 기준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 이상은 비만이다. 이들의 자녀를 분석한 결과, 생후 66개월까지는 엄마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따른 자녀의 BMI 차이가 없었으나, 66~80개월에선 차이가 났다. 엄마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으면, 생후 66~80개월 된 딸의 BMI 지수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더 높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엄마를 둔 딸의 BMI는 16.2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아이는 15.95 수준이었다. 남아의 경우, 각각 16.27, 16.2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소아는 BMI 지수만으로도 비만을 진단하는 성인과 달리 BMI 백분위 수, 같은 나이·성별·신장의 소아 표준체중을 따져 비만을 진단하지만, BMI 지수가 높을수록 비만일 확률은 높다.
또한 산모의 나이, 임신 전 고혈압, 임신 전 당뇨, 임신성 고혈압, 흡연, BMI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조정한 통계분석에서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딸에서 비만 유병률은 11.1%로, 그렇지 않은 경우 6.8%보다 약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한국인 여성과 자녀의 유아기 비만 사이의 독립적 연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 대규모 연구"라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은 여성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자녀의 유아기 비만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0일 대한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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