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이엘리야 "지난해 집안에 큰 일...크게 와 닿았다"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이엘리야가 '미끼'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미끼'에 출연한 배우 이엘리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엘리야는 극중 사기 사건 피해자 모임 소속으로, 노상천(허성태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자가 된 천나연 역을 맡았다.
이날 이엘리야는 파트2 공개를 앞둔 소감에 대해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다. 가깝게 임박한 느낌이 들면서도 아득하게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도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 오픈이 되면 실감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파트1 때가 좀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모니터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 않나. 각자 캐릭터가 어떻게 나왔는지, 어떻게 연기했을지를 모르니까 긴장이 됐던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트1을 본 소감을 묻자 "역시 김홍선 감독님의 그림을, 그 배에 함께 탄 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선배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연기했던 것보다 나연이의 아픔,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표현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품 오픈되고 '끝나는 게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방송을 보자마자 '끝이 다가오는구나. 슬프다'는 감정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어떻게 출연을 결심했냐는 질문에는 "좋은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기 때문에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내 안의 상태나 마음을 '신이 더 잘 아나?' 생각하기도 한다. 기회가 와서 저도 인지하지 못 하는 감정들과 상태들을 표현할 수 있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엘리야는 "지난해에 집안에 큰 일을 겪었다. 부모님에 대한 감정, 사기, 그런 것들이 저한테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준비가 됐을 수도 있겠다,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어떤 에너지가 날 이끌어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표현하고 싶은 역할은 나연이었고, 그래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나연이를 연기함에 있어서 행복했고, 마음이 되게 무거웠던 것 같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연이라는 캐릭터가 갖는 인물의 무게, 삶의 무게가 저한테도 크게 느껴졌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도 살이 계속 빠지더라. 심리적인 아픔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엘리야가 캐릭터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엘리야는 "기회가 오는 걸 하게 되지만 내 상태와 잘 맞는 인물들이 있는 것 같다. '미끼' 대본을 봤을 때 '하고 싶다,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기 전에 그냥 몰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고 무거웠다. 3화까지 읽자마자 울었다. 캐스팅이 된 것도 아닌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넘어서서 감정을 단단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엘리야는 피해자이면서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보면 개인과 사회는 따로 떨어져있는 것 같아도 하나지 않나. 나의 아픔이 피해자들의 아픔과 연결되고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기 때문에, 나연이와 부모님이 겪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기자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모임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겪었던 문제와 아픔들은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개인의 아픔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타인의 대한 아픔에 더 공감하고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사기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연이 대사에 있는 것처럼 사기라는 것 자체가 너무 흔한 사건이라 이슈가 되지 않는 거지, 피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사건이지 않나. 나연이는 피해자 입장에 있다 보니까 (표현이) 너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피해자 분들이 보시기에 너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또 "가해자 측면이 아니라 피해자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생각했을 때 불편하지 않은 선이 어딜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깊은 고민을 덧붙였다.
한편, '미끼' 파트2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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