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38명 규모 수사팀 편성...성남시 "211개 교량 점검할 것"
경찰이 5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정재남 도경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8명 규모의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수사 전담팀에는 도경 강력범죄수사대뿐 아니라 사고지를 관할하는 분당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정자교 시공 과정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단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교량 붕괴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지름 20㎝짜리 상수도관 파열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분당구 관계자는 “상수도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탈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수도관이 먼저 파열됐다면) 수압으로 인해 교량 구조물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안전점검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사망자에 대한 예우와 중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에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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