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준 선물…다음세대 사이 징검다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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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모든 예배와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될 때 세상과 다음세대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독 채널이 있다.
번개탄TV 대표인 임우현 목사는 2020년 코로나19로 모든 예배와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을 때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했다.
임 목사는 5일 "사역 현장을 다니다 보면 다음세대가 점점 믿음의 삶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품는 일에 힘을 모아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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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가슴과 신앙에 불을 지피는 방송 됐으면…”
팬데믹 기간 모든 예배와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될 때 세상과 다음세대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한 기독 채널이 있다. 바로 번개탄TV(대표 임우현 목사)다
번개탄TV 대표인 임우현 목사는 2020년 코로나19로 모든 예배와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을 때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했다. 모든 수련회와 각종 사역도 무기한 중단됐다. 그 순간 임 목사의 머릿속을 스친 건 ‘누군가는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바로 실행에 옮긴 임 목사는 같은해 2월 번개탄TV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의 모든 청소년 사역자를 불러 모아 5일간 온라인으로 수련회를 진행했다. 그는 “다음세대가 코로나19로 교회와 학교를 가지 못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즐겁게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 지하에 작은 스튜디오로 시작한 채널은 현재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는 서울 홍대에 있는 가온스테이지에서 오픈예배도 드리고 있다.
번개탄TV의 주 타켓층은 다음세대다. 실제로 교회 내 다음세대 감소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임 목사는 5일 “사역 현장을 다니다 보면 다음세대가 점점 믿음의 삶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품는 일에 힘을 모아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개탄TV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번개탄TV’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20년 이상의 베테랑 청소년 사역자인 임 목사는 2010년 ‘CTS라디오 번개탄’의 진행자였다. 그렇게 꾸준히 사역하던 중 청소년들의 신앙에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다음세대 믿음에 다시 은혜의 번개탄을 피우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인터넷 검색창에 번개탄을 검색하면 항상 자살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위해 검색한 사람들 우연히 번개탄TV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임 목사는 “번개탄TV로 수많은 메시지가 온다. 그중에 죽기 전에 교회 한 나가보고 죽어야겠다는 메시지도 있다”면서 “(채널이) 사람을 살리는 방송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번개탄TV가 만든 영상 콘텐츠는 3800여편에 달한다. 번개탄을 검색하면 제일 상단에 나오는 콘텐츠도 대부분 예배, 찬양 영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신인 찬양 사역자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손 내밀어 준 사람도 임 목사였다. 번개탄TV에서 매주 목요일에 방송되는 ‘샬롬 굿데이’와 ‘목요 오픈 예배’에 새로운 찬양 사역자들을 세우고 이들이 앨범을 소개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줬다.
임 목사는 “찬양 사역자들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있지 않다 보니 코로나19는 이들에게 힘든 인내의 시간이었다. 계속해서 번개탄TV를 통해 믿음의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번개탄TV가 다음세대 가슴과 신앙에 불을 지피는 방송, 극단적 선택을 염두한 사람들 마음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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