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맘 같아선 내가 던지고 싶다" KT 이강철 감독, 선발진 줄부상에 '한숨'
윤승재 2023. 4. 5. 16:54
소형준(22)에 이어 엄상백(27)도 낙마했다. KT 위즈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KT는 사흘 만에 두 명의 선발 투수를 잃었다. 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해 2와 3분의 1이닝(9자책점) 만에 강판된 소형준이 4일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1군에서 이탈했고, 당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엄상백도 투구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3이닝 만에 조기강판 됐다. 엄상백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었지만 선발 로테이션 한 텀을 쉬어가기로 했고, 소형준은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야 한다. 비상이다.
KT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팀이다. 본지와 개막 설문을 진행한 7명의 해설위원들 중 5명이 KT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9명의 타 팀 감독들로부터 5표를 받을 정도로 KT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유는 ‘탄탄한 선발진’. 막강한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고영표(32)-소형준-엄상백-배제성(27) 등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국내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화려했던 선발진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소형준은 시범경기부터 다소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고전한 끝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후유증도 다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이 찾아왔다. 다행히 ‘6선발’ 후보인 배제성이 소형준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엄상백마저 통증을 호소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아직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WBC 후유증을 모두 이겨냈는지 미지수다. 상수보다 변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KT는 지난해 선수들의 부상병동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당시는 타선이 문제였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올해는 마운드가 문제로 떠올랐다. 선발진뿐만 아니라, 필승조인 주권(28·팔꿈치 부상)과 김민수(30·어깨 부상)가 시즌 전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뼈아프다. 두 선수는 빨라도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또 다시 찾아온 부상 악령에 이강철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5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맘 같아선 내가 나가서 던지고 싶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선발 투수가 2명이나 부상당하니까 골치가 아프다. 전날(4일) 경기 도중에도 엄상백의 병원 검진 결과가 걱정돼 한숨이 나오더라.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꾸려야 하나 걱정부터 앞섰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다행히 비가 KT 마운드를 살렸다. 5일 예정됐던 수원 KIA전도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숨이 트였다. 5일 선발 예정이었던 보 슐서가 6일에 출전하고, 고영표(7일)와 배제성(8일), 웨스 벤자민(9일)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9일 일요일 선발에 고민이 생겼겠지만, 로테이션이 하나씩 밀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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