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중 1분기 나홀로 역성장… KT, 지배구조부터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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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올해 1분기 성적표에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반영될 전망이다.
1분기 내내 '경영 공백'을 겪은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을 치는 악재가 겹쳤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1분기 55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KT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나 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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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올해 1분기 성적표에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반영될 전망이다. 1분기 내내 ‘경영 공백’을 겪은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을 치는 악재가 겹쳤다. 수장 자리가 빈 상태로 최소 5개월을 버텨야 하는 탓에 2분기,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KT는 대외 신뢰성을 쌓고 경영 정상화를 달성한다는 목적을 내걸고 지배구조의 대대적 수술에 들어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1분기 55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분기(6266억원)와 비교해 11.2%나 줄어든 수치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6.82% 늘어난 4619억원, LG유플러스는 8.68% 증가한 28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일한 환경에서 KT만 ‘역성장’을 보이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KT의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던 게 되레 독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한다. KT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나 늘었었다.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46억원)이 포함된 ‘역기저’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1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경영 공백의 장기화가 ‘치명타’를 안겼다. 지난해 12월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올해 1분기 내내 정상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KT 안팎에서는 기존에 수익을 내던 사업의 탄력이 상당히 줄었고, 신사업 추진까지 사실상 ‘올스톱’해 실적 개선이 어려웠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문제는 올해 2, 3분기에도 경영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라 반등의 동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이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지만, 구설수 없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박 직무대행이 직접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현행 체제에서는 최대한 실적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KT는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배구조 뜯어고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KT는 이날 대표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TF는 오는 8월까지 5개월가량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TF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다. KT가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에게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를 추천받아 TF를 구성한다. KT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KT 주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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