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상승장 주도한 2차전지株..."과열 우려"

송화정 2023. 4.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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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9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8월 19일(2492.69) 이후 처음으로 249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은 지난해 6월9일(877.18) 이후 처음으로 87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2500선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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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개월만에 2490선 회복
코스닥 10개월만에 870선 올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249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49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10개월만에 87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을 870선에 올려놓은 2차전지주가 코스피 2500선 돌파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2490선 안착…코스닥은 870선 올라서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5.18포인트(1.77%) 상승한 872.3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8월 19일(2492.69) 이후 처음으로 249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은 지난해 6월9일(877.18) 이후 처음으로 870선을 넘어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1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8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169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6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04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동시 순매수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수급개선과 함께 2차전지, 제약·바이오 강세에 1%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주의 강세가 코스닥 870선 돌파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3위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는 이날 각각 4.68%, 8.42%, 4.27% 올랐다. 이들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차전지주의 강세는 코스피에서도 나타나면서 코스피 2500선 돌파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2500선을 밟지 못했다. 이날 삼성SDI는 7.16%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2.26% 올랐다.

2차전지株, 지속된 강세에 과열 우려도

올들어 2차전지주들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에코프로에 대해 현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이 시장에서 동의하는 수준으로, 에코프로 역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돼 평가받아 왔으나 3월 이후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주가 과열을 이유로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 하향 이유에 대해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보다 적용 밸류에이션의 높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지금 판단해야 할 것은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아니고 적용 밸류에이션의 높이"라며 "국내 양극재업체들은 적정가치를 평가할 때 이미 높아진 서로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대규모 수주를 받은 포스코퓨처엠의 밸류에이션을 에코프로비엠과 비교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위상을 고려하면 이런 가치평가에 일견 동의하지만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국내 양극재업체들끼리의 경쟁만 남아있다고 보는 시각은 지나친 낙관"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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