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저앉은 청약경쟁률… 점점 벌어지는 서울·지방 분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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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큰 폭 반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했던 전국 청약경쟁률이 한 달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전국에서 일반에 분양한 단지는 경기 3곳, 부산·인천 각 2곳을 비롯해 모두 12곳 5862가구로 서울은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미달이 속출하는 분양시장에서도 서울과 함께 상대적 강세를 보여온 부산에서 미달 단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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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큰 폭 반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했던 전국 청약경쟁률이 한 달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부동산 냉각기에도 분양 흥행을 이어가던 부산에서마저 미달 단지가 나왔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기보다는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만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5일 직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대 1로 전월 7.4대 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올해 1월 0.3대 1에서 크게 반등했던 분양 흥행 지표가 금세 힘을 잃고 바닥권으로 회귀한 것이다. 3월 경쟁률은 지난해 11월(6.0대 1)이나 12월(3.8대 1)보다도 낮다. 전년 동기인 지난해 3월 경쟁률은 13.6대 1이었다.
이번 분양 성적은 관련 규제 조치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청약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전국에서 일반에 분양한 단지는 경기 3곳, 부산·인천 각 2곳을 비롯해 모두 12곳 5862가구로 서울은 없었다. 지난달 초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전월 말에 냈기 때문에 2월 통계로 잡혔다. 이 단지 등의 청약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초 직방이 집계한 2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이었다.
올해 1월 73.8%까지 치솟았던 1순위 청약 미달률은 2월 51.8%에 이어 지난달 39.6%로 2개월 연속 개선됐다. 하지만 단지 기준으로는 12곳 중 58.3%인 7곳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중 6곳은 1순위 미달률이 53.5~97.8%로 상당히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미달이 속출하는 분양시장에서도 서울과 함께 상대적 강세를 보여온 부산에서 미달 단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바다 인근에 조성됨에도 항만이 바로 앞이라 ‘컨테이너뷰’ 우려를 넘지 못한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가 1순위 청약에서 0.5대 1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단지 바로 앞에 도시철도 2호선이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해운대구 우동)은 4.8대 1에 그쳤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경기 평택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다. 평균 45.3대 1, 면적별 최고 55.5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마륵공원 아파트가 8.8대 1을 기록한 정도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91㎡는 23.9대 1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단지별로 경쟁률이 출렁거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 분양시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상철 소음 등의 우려에도 329가구 모집에 1만7013가구가 몰리면서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12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쟁률은 154.1대 1까지 치솟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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