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기습사면’ 명단에 금전비리·폭행까지… 제명·무기한 자격정지만 7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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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기습 사면' 대상자였던 축구인 100명 가운데 승부조작 관련자 외에도 금전비리, 폭력행위 등으로 제명·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인물들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에서 제출받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승부조작 관련자 48명 외에 52명에는 금전비리 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4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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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기습 사면’ 대상자였던 축구인 100명 가운데 승부조작 관련자 외에도 금전비리, 폭력행위 등으로 제명·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인물들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에서 제출받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승부조작 관련자 48명 외에 52명에는 금전비리 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4명 등이 포함됐다. 사면대상자 100명 중 제명은 65명, 무기한 자격정지는 14명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가담 선수 48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축구계는 물론 전국민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이사회 진행방식이 사실상 일방적으로 이뤄졌고, 축구협회가 내세운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축구계 화합’이라는 명분도 황당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3월 A매치 우루과이전에 이목이 쏠린 시점에 기습 발표를 한 것도 ‘꼼수’ 비판을 자초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사면 발표 사흘 뒤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 그럼에도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자, 4일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관련자들이 초대형 비리와 연관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축협 내·외부에서 일어난 초대형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2017년에 축협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징계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9명과 1개팀에도 사면이 적용됐다. 하 의원은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축협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며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축협이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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