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2500선 턱밑까지 올라…2490선 안착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 속에 5일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490대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0.59%(14.70 포인트) 오른 2495.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0.08%(2.10 포인트) 오른 2482.61에 개장해 장 초반 잠시 하락 전환했으나, 2497.61까지 고점을 높이며 2500선 턱밑까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홀로 3014억원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62억원, 174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NAVER(-0.90%)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47%), LG에너지솔루션(2.26%), SK하이닉스(0.12%), 삼성SDI(7.16%), LG화학(1.39%), 삼성전자우(0.19%), 현대차(1.58%), 기아(1.50%)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12%), 비금속광물(1.79%), 전기전자(1.37%), 운수장비(1.19%), 제조업(0.95%), 철강금속(0.66%)은 상승 마감한 반면 종이목재(-1.24%), 섬유의복(-1.24%), 건설업(-1.02%), 기계(-0.76%), 음식료업(-0.68%), 서비스업(-0.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500선에 대한 저항으로 코스피의 추가상승은 제한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부까지 지수가 올라 부담이 가중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대비 1.77%(15.18 포인트) 오른 872.3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대비 0.04%(0.36 포인트) 오른 857.54에 개장해 잠시 약세를 보였으나 역시 바로 상승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68%), 에코프로(8.42%), 엘앤에프(4.27%), 셀트리온헬스케어(0.33%), HLB(3.16%)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카카오게임즈(-0.72%), 셀트리온제약(-1.77%), 펄어비스(-0.4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5.51%), 기타서비스(3.83%), IT부품(3.73%), 일반전기전자(3.13%), 제약(2.35%) 등은 상승, 비금속(-1.79%), 방송서비스(-1.16%), 통신방송서비스(-1.08%), 통신서비스(-0.9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6040억원, 13조1275억원이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