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국립 예술단체장을 1~2년 전에 미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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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예술단체장을 해외처럼 1~2년 전에 결정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어요."
국내 국립 예술단체 수장 가운데 처음으로 4연임 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강 단장은 오후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함께 향후 발레단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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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예술단체장을 해외처럼 1~2년 전에 결정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어요.”
국내 국립 예술단체 수장 가운데 처음으로 4연임 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강 단장은 오후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함께 향후 발레단의 비전을 밝혔다.
강 단장은 “이번에도 연임하게 될 줄은 꿈도 못 꿨다.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발레단 단원·직원, 후원자들 그리고 관객 덕분이다.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를 만들어가겠다. 지난 9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국립발레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강 단장은 2014년 1월 임기 3년의 국립발레단장에 처음 임명된 이후 2017년과 2020년에 그리고 올해까지 네 차례 연임됐다. 4연임을 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단장은 앞에 서는 게 아니라 뒤에서 미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발레단 안에서 소통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래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라면서 “단원에게 기회를 주고 안무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강 단장은 취임 이후 레퍼토리를 다양화하는 한편 2015년부터 단원들을 안무가로 육성하는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송정빈, 강효형 등이 발굴됐으며 이들이 안무한 작품이 국립발레단 레퍼토리가 됐다.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면서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 공연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발레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천명한 강 단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립 예술단체장 임명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해외 발레단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문체부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나 예술감독 선정 위원회에서 후보 추천 및 면접 등을 거쳐 결정하는데, 이것도 최소 1~2년 전에는 결정돼 발레단의 운영을 익히는 기간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연속성을 이어간다.
강 단장은 “해외처럼 국립발레단장이 미리 임명되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더 좋은 레퍼토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면서 “앞으로 문체부가 관련 시스템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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