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가는 민주당 의원들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

박정훈 2023. 4.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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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정부 등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내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원전사고로 오염이 된 후쿠시마 지역에 방문한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이용빈 의원이 참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 확인 국회 방문단'은 5일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부터 8일까지 1박 3일로 일본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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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이용빈 6일부터 8일까지 방일...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 전달

[박정훈, 남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위성곤 의원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쿠시마 현장방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위성곤, 양이원영, 이용빈 의원.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정부 등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내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원전사고로 오염이 된 후쿠시마 지역에 방문한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이용빈 의원이 참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 확인 국회 방문단'은 5일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부터 8일까지 1박 3일로 일본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에서 해양·원자력 전문가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위해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오염 현장을 확인하고 현지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 시민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 그룹 면담 ▲도쿄 전력 본사 방문과 요청서 전달 ▲일본 내 국내 언론사 대상으로 한 특파원 간담회 ▲후쿠시마 지방의원 면담 ▲후쿠시마 원전 인근 오염 현장 확인과 현지민 면담 ▲후쿠시마 공동 진료소 방문 등의 일정을 잡았다.

'굳이 왜?'라는 비판에... "유력 정치인 만나는 것이 능사 아냐"

다만 도쿄전력과의 면담이 불발된 상황인 데다가, 일본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기인만큼 정계에 영향력 있는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그 인근에 있는 분들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라며 "또한 우리나라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라고 발언했다고 일본 현지에 알려졌는데 그 건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한국에서 알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양 의원은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일본이) 4월부터 방류하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다. 일본 현지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네 번이나 결의안을 낼 정도로 강력한 (반대)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 가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곤 의원도 "야당이 구체적으로 유력한 정치인을 꼭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야당 의원으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저희가 방일하겠다고 하는데 주일본 한국대사관도 협조를 전혀 안 하고 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으려고 하는가?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며 "결국 일본과 한 편이 돼서 이걸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일본 정치인들이) 안 만나준다고 여기 앉아서 가만히 있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윤영덕 의원도 "이번 방문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기사를 보기도 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마땅히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본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간담회 직전에 주한 일본 대사관을 방문하고, 나미오카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 대리인(경제공사)을 만나서 일본 정부에 보내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에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확인▲대한민국과 주변국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 검증에 직접 참여 ▲수산업계 보호 를 위해 '안전성 확보' 이전에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재개 요구하지 않기 ▲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이 요구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일본 관계기관과의 교류 및 그리고 현장방문에 적극적인 협조, 이와 같이 네 가지 요구사항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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