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운동회 휩쓴 '엄마의 힘'...폭발적인 스피드, 정체 알고보니 [영상]

프레이저와 그의 아들 지온 ⓒ 프레이저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아이의 엄마가 아들 학교 운동회에서 압도적인 달리기 실력을 뽐내며 1위를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로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육상선수 프레이저는 지난달 31일 6살 아들인 지온의 학교 운동회에서 학부모 100M 경주에 참여해 1등을 차지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프라이스는 출발과 동시에 압도적인 속도로 선두에 나섰고 다른 엄마들은 뒤쳐진다.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하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들은 그의 달리기 실력에 환호성을 질렀다.

프라이스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원래 학부모 경주에 나갈 생각이 없었고, 코치도 뛰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아들 지온은 첫 경주를 뛰다 넘어져 장애물 경주에서 동메달을 땄다. 남편 제이슨은 아빠들이 참가한 경주에서 금을 따오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올림픽 선수로서 금메달 하나 따지 못하는 건 말이 되지 않아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와 그의 아들 지온 ⓒ 프레이저 인스타그램 갈무리

프라이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라이스는 152M의 작은 키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일명 '포켓 로켓'이라고 불렸다

2017년 아들 지온을 낳고서 다시 선수로 복귀한 프라이스는 이제 '마미 로켓'으로 불리고 있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ｍ에서 10초67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그는 "30대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프라이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